♥안녕하세요. 나다운나입니다^^
이번주 주말에 정말 특별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초등 성교육 전문 강사님을 모시고 소규모 그룹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하 포스팅할 내용은
광고 아니구요.
내돈내산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초등생 자녀를 둔 지인이 직접 강사님을 섭외했고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함께 강의를 듣게되었습니다.
정말 너무 좋은 강의였고
기존에 다른 곳에서 들었던 초등 성교육과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교육이었기에
저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꼭~! 이 내용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커나가는 아이에게 앞으로 어떻게 성교육을 해야할까?
고민 하는 다른 부모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주관적인 의견과 생각을 적은 글이니
그 점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교육은 총 3시간으로,
아이를 대상으로 1시간 반 수업하구요.
아이의 수업이 끝나면 부모를 대상으로 1시간 반 수업이 진행됩니다.
아이의 수업과 부모의 수업은
그날 선생님께서 정하신 커리큘럼과 진행 방식에 따라
순서나 내용이 바뀔 수 있답니다. :)
아이의 수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성교육이라는 것을 강조하셨고
그래서 더더욱 부모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성품성교육이란?
'성'의 근본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말한답니다.
주목할 점은 성품성교육이
현재 대부분 초등/중등/고등학교에서 하고 있는 성교육과는
매우 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건데요.
단순히 말만 들어서는
"그래서 뭐가 달라?"라고 말씀하실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이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뭐가 다른지 모르고 있었거든요.
성품성교육의 중요한 차별성은 아래 4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어요.
첫번째, 조기 성애화 반대
우리나라 학교 성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성교육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인데요.
이런 교육의 커리큘럼이나 자료는
소위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에서 그대로 가지고 온 것입니다.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한때 엄청난 이슈가 되었던 2020년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한 초등학교에 시범 배포했다가
선정성 논란이 불거져 전량 회수한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라는 책을 아시나요?
이 책에 대해서는 갑론을박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는데요.
"50년 전 덴마크에서 출간된 '역사적인 책"이라며
국내의 논란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선정적인 그림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지나치게 자극해
조기 성애화를 부추긴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6세 아이들은 모든 일에 호기심이 굉장히 왕성한 시기이고
그 대상이 무엇이든
보고 듣는 것은 시도해보고 따라해보고 싶은
나이인데요.
아직 생명의 소중함과
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성장 과정에서 오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차이를
인식할 나이가 아닌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 높은 수위의 그림을 보여주고 교육을 한다면~!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이들이 인식하기에는
더 알고 싶고, 장난감보다 더 궁금하고, 실제로 보고 싶은
대상이 되어버리지 않을까요?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이런 어린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지식을 이렇게 상세하게 다 알려주면
과연 아동 관련 범죄율이 낮아지거나 사라질까요?
이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모두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가지고 자랄 수 있는 걸까요?
2023년 13~18세 중/고교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수는 전체 5%라고 합니다.
이걸 반대로 말하면
95%는 성경험이 없는 학생이라는 뜻인데요.
우리나라는 이 5%의 학생을 기준으로 한 교육을
나머지 95%에게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조기 성애화에 대해서
다 함께 깊게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한다고 생각해요.
'성을 너무 음지로 가져가려는거 아니냐'라는 관점에서 볼것이 아니라
성교육을 할 때
어떤 가치관을 바탕으로 교육을 할 것이냐
그 수위를 어떻게 조절하느냐 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는 뜻으로 얘기해보았어요.
두번째, 절제와 자기관리 교육
초등 유아 성교육에서 '절제와 자기관리'라는 말을 하자니 좀 이상한데요.
이건 초등시기는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기 보다
중등/고등 시기에 해당되는 교육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좀 더 핵심을 말하자면
음란물과 자위에 관한 내용인데요.
아이들이 빠르면 초등 고학년에서 중/고생이 되면
어떤 경로로든 한번쯤은 수위가 높은 사진이나 영상
즉 소위 음란물을 접하게 되는것 같은데요.
이런 컨텐츠나 영상물을 접하면서
'자위'로 자연스레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어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성 호르몬이 왕성한 시기이니
이러한 행동이 어른이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긱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런 컨텐츠나 영상물이
나와 다른 '성'에 대한 존중이 결여되고
단순히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상품화된 것이니
이런 부분에 대해 꼭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할까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단순히 성적 지식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아이에게 심어주는 것!
그것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위도 마찬가지의 관점에서보면,
무조건 욕구를 풀어내는 것이 건강하다가 아니라
그것이 아이에게 미치는 여러가지 좋지 않은 영향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욕구를 자기 스스로 조절하는
자기 통제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자위도 뇌에서 도파민이 다량 분비되게 만드는
일종의 행위이기 때문에
도박처럼 중독이 될 수 있으며
이런 중독 증상은
일단 한번 생기면 정말 고치기가 정말 힘들게 됩니다.
또한 결혼 후에 배우자와의 정상적인 성생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고 하니
호르몬이 왕성한 시기에
으례 당연한 통과의례 정도로 치부하기보다
아이가 커나가는 나이에 맞추어 수준에 맞게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교육을 꾸준히 하는 것이
우리 아이를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미성년이 성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다는 것
만 18세 미만 미성년이 할 수 없는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월세/전세 등 부동산 계약
노트북 및 휴대폰 구입
취업 및 아르바이트
군 입대
시험 응시
결혼
운전면허
선거
주류 및 담배 구입
숙박시설 혼숙
PC방 야간 출입
밤 10시 이후 찜질방 출입 등
왜 이렇게 미성년이 할 수 없는 일 들을 법으로 정해둔 걸까요?
말 그대로 아직 성년이 아닌 미성년자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판단능력이
아직은 불완전하다고 법적으로 해석하고 있어요.
(촉법소년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인)
14세가 되지 않은 자를 형사미성년자라 하여
그 행위를 벌하지 않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인거죠.
이런 아이들에게 왜 굳이~!
성적 결정권은 자유 의지라는 이유로
맡기려고 하는 것일까요?
아이들이 어려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한다거나
의지가 없다고 인격적으로 무시하려는 것이 절대로 아니에요.
성적 결정권은 나 뿐만이 아니라
상대방 또는 주변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수반한다는 것.
상대방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적어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스스로 질 수 있을 때
가능하든 것.
그것을 반드시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네번째, 동성애에 대한 지나친 초등 유아 교육
인권존중 및 성평등의 이유로
동성애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뉘앙스를 아이들에게 주는 교육이
바른 교육인가?에 대한 내용인데요.
사실 이 부분은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기도 할 말큼
참 민감한 부분이죠.
그런데,
아직 성정체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아이들이
이런 교육들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솔직히..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 나이대는
동성에 대한 감정이
단순히 자신의 순간적인 기분인지
친구에 대한 깊은 우정인지
아니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부분인지
판단이 명확하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하구요.
이런 시기에 이러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은
동성애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인식을
의도적으로 심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마치며
우리나라 성교육은 성적 자기 결정권과
피임 교육 및 피해 예방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런 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미성년자들에게 이런 성적 결정권과 성평등에 대한 인권을
어디까지 부여해야 하는지,
이런 교육들이 과연 정말 성폭력 예방에 실효성 있는 교육인지를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 저의 개인적인 가치관과 학교 성교육의 방향성이 다르더라도)
아이를 위해 가능한 따라가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강의를 듣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르다는 차이를 인정하는 '상호 존중'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생각해주는 '배려'
이 두가지가 성교육의 근본이 되어야 함을 충분히 이해하였고
남자와 여자의 관계라는 것이
그저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결과와 책임이 따른다는 것~!
그것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꾸준히
알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제 글은
강의를 들은 후 느끼고 생각했는 것들을
정말 주관적인 관점에서 적은 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립니다.
혹시 저와 다른 의견이시라면
'아,이런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라고
너르게 이해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정말 앞으로 어떻게 성교육을 해야할까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부모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적어보았어요. :)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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